오스코텍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가 국산 항암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2상 결과에 따르면 경쟁약보다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임상3분의2상을 진행한 뒤 2020년 미국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2015년 8월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을 수출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임상2분의1상 단계에서 다국적 제약사 얀센과 1조5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2상 결과가 발표됐다.
레이저티닙 10mg 투여군에서 객관적 반응률이 65%, 무진행 생존율이 1년2개월로 나와 경쟁약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쏘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은 사전에 목표치로 정한 의미 있는 수준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 비율을 말한다. 무진행 생존율은 의약품을 복용하는 동안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이다.
얀센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이중항체 항암제 JNJ-372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
얀센은 JNJ-372의 용량을 140mg부터 1750mg까지 높이면서 임상을 진행했는데 1050mg과 1400mg에서만 약효가 나타났다.
구 연구원은 "JNJ-372을 사람에게 적용하기에 상당히 높은 용량이기 때문에 용량을 낮추기 위해 레이저티닙과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오스코텍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56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9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