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케미칼의 미국 가스화학설비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리는 롯데케미칼의 에탄 분해설비(ECC)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5일 미국에 도착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탄 분해설비는 연간 10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일반적으로 에틸렌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나프타를 분해해 생산한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의 에탄 분해설비는 셰일가스에서 추출한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만든다.
에탄 가격이 나프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은 저가 원재료를 투입하는 효과를 봐 에틸렌 생산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탄 분해설비는 미국 화학회사 액시올과 함께 2014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다. 모두 31억 달러(3조6천억 원가량)의 투자비용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90%를 투자했다.
국내 단일기업의 단일사업 투자금액 가운데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국 에탄 분해설비는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원재료와 생산기지 다변화 계획의 중추적 역할을 할 설비”라며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신 회장이 추진하는 ‘글로벌 롯데’ 계획의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