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하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평가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노무현과 바보들’을 관람한 뒤 “노 전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에 굵고 통 큰 정치를 했다”며 “나는 디테일하고 감성적이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시장은 “역사마다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정신과 그가 꿈꿨던 세상이 다른 방식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에게는 있지만
박원순에게는 없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노사모’ 같은 강력한 지지 집단을 만든다”며 “나는 뭐든지 합리적으로 좋게좋게 잘 조정하고 끌고 가고 지지자들도 너무나 상식적 사람들이 온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은 노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일화도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참여연대 사무실 바로 옆이었다. 박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을 자주 만나 서울의 바꿔야 할 어두운 면 100가지를 다룬 ‘어글리 서울 100’이라는 책을 써보라고 노 전 대통령에게 권유했다.
박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이 부산 국회의원에 도전할 때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부터 당선운동을 함께 하자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 전 대통령과 팬클럽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