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에서 가스전 탐사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한국석유공사는 9일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와 함께 동해 심해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조광권을 확보해 자원 채굴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 면적은 서울시의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수심 700∼2000미터 심해에 위치하고 두 회사가 2007년 처음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지점(탐사정) 구멍(공) 2개를 뚫기(시추)도 했다.
그 가운데 구멍 1개에서 가스를 발견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해 개발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세계 심해 대규모 유전·가스전과 동일한 형태로 심해퇴적층(turbidite)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했다.
우드사이드는 이번 두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탐사사업을 다시 시작하기를 바랐고 석유공사도 동의해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2019년 4월부터 최대 10년 동안 3차원 인공 지진파 탐사,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으로 탐사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근처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도 발견해 탐사 자원량 평가를 완료했다.
2019년 안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 2020년 하반기에는 탐사정 시추를 하기로 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8광구의 탐사사업이 다시 시작돼 한국을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