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일부 항공기에서 기존보다 좌석 간격을 넓힌 '뉴클래스' 좌석을 만든다.
제주항공은 기존 이코노미클래스보다 넓은 간격의 뉴클래스 좌석을 2019년 4분기부터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 제주항공은 기존 이코노미클래스보다 넓은 간격의 뉴클래스 좌석을 2019년 4분기부터 운영한다. <제주항공> |
제주항공은 이를 위해 뉴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기의 좌석 수를 189석에서 174석으로 줄인다. 좌석을 줄인 항공기에는 간격이 넓은 뉴클래스 좌석 12석과 기존 이코노미클래스 좌석 162석이 설치된다.
뉴클래스 좌석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3-3 형태로 배열했던 기존 좌석과 달리 2-2 형태로 설치된다. 좌석 좌우의 간격은 현재 76.2~78.74센티미터보다 넓은 104.14센티미터로 늘린다.
제주항공은 뉴클래스 서비스에 △사전 좌석 지정 △리프레시 포인트 추가 적립 △우선 수속과 탑승 △무료 수하물 추가 △기내식과 음료 제공 △기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공 △제주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뉴클래스 서비스를 취항 노선 가운데 거리가 길고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먼저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뉴클래스 좌석은 해당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 가운데 3대에 설치된다.
제주항공은 뉴클래스 서비스 제공이 변화하는 여행 형태에 맞춰 새로운 수요와 충성고객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 비용은 들지만 편한 여행을 원하는 저비용항공사 이용자, 비슷한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바라는 대형항공사 이코노미클래스 이용자, 대형항공사 비즈니스클래스 이용자 가운데 조금 낮은 비용을 원하는 여행자 등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취항 노선 가운데 운항거리 2500킬로미터 이상인 태국 방콕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미국령 괌, 사이판, 베트남 나트랑 등의 노선에서 일반 좌석보다 좌석 간격이 넓은 앞좌석 판매 비율이 60~7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뉴클래스 서비스를 기획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시장을 이끌어 가기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