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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을 인터넷은행 수준으로 키운다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02-18 16: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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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 연구개발센터 설립과 함께 NH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디지털금융 관련 조직과 핀테크회사를 한 곳에 모아 NH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서비스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61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대훈</a>,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을 인터넷은행 수준으로 키운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18일 NH농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3월 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디지털 연구개발 센터인 ‘농협은행 디지털 혁신캠퍼스’가 문을 연다. 

이 행장이 보여준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 강화 의지를 현실화할 관제탑이 조만간 가동되는 것이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은행의 경쟁력은 디지털금융기업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며 “디지털 연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고 ‘넘버원 디지털 전문은행’을 목표로 비대면 채널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기술 연구·개발(R&D) 조직과 핀테크회사들을 혁신캠퍼스에 입주시킬 계획을 세웠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서울 서대문구 NH핀테크혁신센터에 있는 디지털금융 관련 조직과 핀테크 회사부터 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NH농협은행의 디지털부문 가운데 일부도 혁신캠퍼스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이번 디지털 연구개발센터 설립으로 디지털기술 개발 관련 핵심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핵심 인프라 구축은 디지털부문의 운영체계 개편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디지털부문을 독립된 형태로 운영하고 부문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운영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부문장에게 인사·평가·예산 등을 조정하는 권한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디지털부문을 은행장이 크게 간섭하지 않는 은행 안 인터넷은행처럼 키워갈 것”이라며 “인사, 예산, 방향을 신속하게 결정하는 분사체제로 만들어 압도적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디지털부문에서 '권한 부여(empowerment)'가 이뤄지면서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 행장은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의 미래 동반자인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금융 기술개발 역량을 지닌 스타트업을 육성해 NH농협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은 1일부터 맞춤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다. 15일에는 아주IB투자, 크레비스 파트너스와 200억 원 규모로 혁신스타트업 전용투자자금 ‘NH-아주 디지털혁신 펀드’를 조성하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 행장의 구상대로 NH농협은행의 디지털부문이 성장한다면 인터넷전문은행을 세운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NH농협은행은 금융권에서 스마트뱅킹 실질 접속률이 가장 높다”며 “NH농협은행 안에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한다고 생각하고 고객이 인터넷은행을 이용할지, NH농협은행 스마트뱅킹을 이용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도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대신 디지털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NH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서비스에서 간편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올원뱅크’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NH스마트뱅킹 원업’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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