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1차 파업이 마무리됐다.
KB국민은행 노조는 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마쳤다. 이번 파업이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었던 만큼 9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정상 출근한다.
▲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총파업 전야제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성공의 기준을 마음 속에서 우리가 떳떳하고 옳은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번 파업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직원들은 고객에게 오늘 지점을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모두들 힘들게 나왔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소중한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조가 최선을 다한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노조는 일단 5차 파업까지 계획을 세워뒀지만 회사와 언제든지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박홍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차 파업 계획을 세워두긴 했지만 교섭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교섭 방법은 집중교섭, 사후조정 신청, 한국노총 등이 중재자로 나서는 방법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파업은 일단 1월30일부터 이틀 혹은 사흘로 잡혀있다. 은행 업무의 특성을 볼 때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2차 파업의 파장이 이번 파업보다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파업에는 주최 측 추산 9천여 명, 회사 추산 5500여 명이 참여했다.
우려했던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모든 영업점이 문을 열었고 본점 직원들이 현장에 배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