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을 중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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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한국증권은 19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경기침체에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3년 동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 화장품시장이 연평균 12%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은 2020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화장품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을 필두로 홍콩과 아시아지역 고성장까지 가세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매출이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31%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사업의 영업이익률도 중국성장에 힘입어 2017년에 13.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290만 원에서 37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300만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계속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앞으로 주식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을 통해 초고가주로서 심리적 부담감이 해소됐다”며 “해외법인의 턴어라운드는 이제 시작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직 중국 화장품시장 점유율이 1.5%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중국 현지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하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면세점 매출까지 합할 경우 중국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고급 화장품업체 가운데 4~5위 권에 들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고객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경기도 오산에 있는 화장품 원료식물원에 ‘마몽드 브랜드존’을 조성했다. 연구진들이 제품의 원료가 되는 꽃을 직접 재배하고 고객들이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고객편의를 위해 평일 야간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직장업무 등으로 평일 낮 시간대에 자유로운 상담이 어렵다는 불편을 받아들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