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1분기에 시장의 기대치에 맞출 수 있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낼 수 있을까?
박 사장은 환율상승, 모바일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1분기에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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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아이엠투자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1조4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에 맞는 수치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우려가 나온 것은 노트북 판매 부진에 따른 PC용 D램 가격 하락과 비트그로스 감소 때문이다. 비트그로스는 반도체의 개수가 아닌 메모리 용량을 기준으로 한 성장률이다.
하지만 아이엠투자증권은 올해 평균환율이 기존 전망보다 1.4% 올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SK하이닉스의 모바일 반도체 성장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모바일 D램 수요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점이 SK하이닉스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제치고 모바일 D램 최대 소비국이 됐다. 올해 중국에서 모바일 부품 소비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중국 반도체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한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그로스 감소, PC용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감소에도 모바일과 서버용 반도체 시황이 좋고 원달러 평균환율이 상승한 덕분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PC용 D램의 가격이 2분기 말에 다시 오르고 갤럭시S6 생산에 따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갤럭시S6 생산량이 늘면 모바일 D램의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6의 월별 출하량이 4~5월께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생산이 빠듯한 상황이고 공급자들이 PC용 D램 생산을 줄이고 있어 2분기 말부터 PC용 D램 가격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