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누적3분기 손해보험사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
손해보험사들이 폭설과 폭염 등으로 지급한 보험금의 증가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18년 1~3분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916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6239억 원) 감소했다.
보험영업 손실이 119.74%나 증가한 탓에 순이익이 하락했다. 보험영업 손실 규모는 1조8054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9838억 원이 늘어났다.
보험영업의 손실이 불어난 데엔 폭설과 폭염 등 날씨의 영향이 컸다.
세부종목을 살펴보면 일반보험은 6592억 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5% 줄었다. 올해 여름 폭염으로 발생한 가축·농작물 피해와 일본의 태풍 피해 등 국내외 보험사고가 큰 몫을 차지했다.
자동차보험은 2044억 원의 손실을 봤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369억 원이나 이익이 줄어들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2월의 폭설과 한파, 여름의 폭염으로 보험금이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장기보험은 2조2602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보장성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손실 규모가 1년 전보다 2714억 원 확대됐다.
3분기까지 투자영업이익은 5조8892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6.6%(3670억 원) 늘었다.
원수보험료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63조6087억 원을 보였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조7400억 원(2.8%)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실적 부진은 원수보험료 통계로도 확인됐다.
자동차보험은 12조4691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뒀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34억 원(2.9%)줄었다. 지난해 보험료를 인하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일반보험은 1년 전보다 3.7% 증가한 6조9352억 원, 장기보험은 2.6% 불어난 37조7743억 원, 퇴직연금은 16.6% 커진 6조4301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뒀다.
손실 규모가 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도 낮아졌다. 총자산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20%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9월 말 기준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총자산은 290조62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20조7067억 원)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손해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37%로 2017년 같은 기간(1.81%)보다 0.44%포인트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같은 기간(13.91%)과 비교해 3.11%포인트 떨어진 10.8%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