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지역에 특허를 출원한 기업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7일 유럽특허청(EPO)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한 특허출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총 2541건의 특허를 출원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필립스가 2317건으로 2위에 올랐으며 지멘스가 2133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638건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업체 화웨이는 1600건의 특허를 출원해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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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도 9년 연속 특허등록 건수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특허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2010년 9조3800억 원, 2011년 10조2900억 원, 2012년 11조8900억 원, 2013년 14조7800억 원으로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11조 4천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세계 연구개발 투자규모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유럽지역 특허 출원건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특허를 신청한 국가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약 7만1700여 건의 특허를 신청해 점유율 26%로 1위에 올랐다. 미국기업의 출원 건수는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2위는 4만8400여 건의 특허를 신청한 일본이, 3위는 31647건의 독일, 4위는 2만6500여 건의 특허를 신청한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기업들의 유럽 특허신청은 전년 대비 18.2%나 증가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 1만6358건으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특허출원이 많았다.
한국은 전자와 기계분야에서 13%, 컴퓨터기술에서 13%,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15개 기술분야에서 특허신청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