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매각절차가 이르면 다음주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팬택 인수 대상자인 원밸류에셋이 이번주 안으로 인수대금을 송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
|
▲ 이준우 팬택 사장 |
팬택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은 24일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인수대금을 송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밸류에셋은 송금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한국으로 보내는 인수자금 규모가 커 주거래은행이 연방 국세청(IRS)에 보고해야 한다”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외국으로 5만 달러 이상의 송금 거래를 할 때 연방 국세청에 보고해야 한다.
원밸류에셋은 “코트라로부터 해외투자 신청서도 늦게 받았다”며 “이번주에 송금을 마치면 다음주에 매각절차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인수를 위해 원밸류에셋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미국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 투게더MS, TSI 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밸류에셋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약 1천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팬택의 특허권과 브랜드 가치, 공장 및 기타 설비 등 유무형 자산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원밸류에셋은 3년 동안 임직원 고용보장, 휴직중인 임직원 복귀, 신규발행하는 주식 중 10%를 자사주나 무상증여 형태로 임직원에 나눠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밸류에셋은 팬택 인수 뒤 중국 미디어그룹 ‘Letv’와 제휴해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T몰’을 통해 팬택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회사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