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의 자격 요건을 신설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7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운영개선방안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노후를 안심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기금 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꾸준히 제기됐다”며 "기금운용위원의 자격 요건을 신설하고 기금운용위 회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위는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이 기금운용 의사결정 과정에 상시적으로 참여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구조로 개편된다.
신설되는 자격 요건에 따라 금융, 경제, 자산운용, 법률, 사회복지분야 3년 이상 경력의 교수, 박사학위 소지자, 변호사 또는 이런 요건에 상당하는 경력을 갖춘 전문가만 위원으로 위촉될 수 있다.
기금운용위는 복지부 장관(위원장), 정부위원 5명, 민간위원 14명으로 구성되는데 그동안 민간위원은 별다른 자격 요건 없이 가입자단체가 추천한 인물을 위촉해왔다. 자격 요건이 신설되면 현재 민간위원은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규모가 증가하는 기금을 원활히 운용하고 장기적으로 운용 수익을 내기 위해 독립적 투자 수립이 중요하다”며 “이에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온 기금운용위 개선방안을 처음 공개했고 국민들의 다양한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