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의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꺾었다.
▲ 13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52%(1.78달러) 하락했다. |
13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52%(1.78달러)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전날보다 1.96%(1.56달러) 내린 배럴당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 상승과 신흥국 경제 리스크 등 원유 수요가 둔화할 요인들이 많다는 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며 “국제에너지기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란의 감산량보다 더 많은 원유를 생산했다는 점도 들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9월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요인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수요가 정체돼 있고 일본은 고온과 태풍으로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일부 신흥국의 경기 둔화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원유 수요 하락의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6월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총회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생산량을 늘려 이란의 생산 감소량보다도 더 많은 원유를 공급했다는 점도 들었다.
안 연구원은 “미국의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세력이 약화된 점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원유 공급 과잉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