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추가 밀접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 등을 더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메르스 확진자 A씨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A씨가 탑승한 비행기 안과 입국과정, 삼성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의 이동과정에서 밀접 접촉자가 더 없는지, 또 본인이 숨기고 있는 것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메르스 확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을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A씨가 탑승한) 비행기에 탔던 400명의 승객을 다 분석해 환승한 사람들에게도 통보해주는 게 맞다”며 “만에 하나 그 사람들 가운데 추가 발병자가 나오면 심각한 혼란 상태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시장은 병원의 이동경로, 입원과 진료과정을 확인하고 의료인들의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살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8일 밤 11시15분경 서울시청에서 메르스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확진 환자의 이동경로와 이송, 검사 절차 등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게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서울시가 얻은 교훈”이라며 “3년 전 경험을 살려 메르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글을 올려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확진 환자 접촉자 추가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밀접 접촉자 격리 해제 발표가 나올 때까지 1대1 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접촉자 집중관리를 계속할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