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전국 곳곳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중부 지방은 목요일, 남부 지방은 금요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밤부터 27일 오후까지 강수량을 보면 경상도, 전라도에서 400mm 안팎의 누적 강우량을 보였다”며 “특히 전남지역은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차가 잠기는 등 폭우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 27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 일대가 한꺼번에 쏟아진 국지성호우에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28일까지 남부 지방은 최고80mm의 비가 내리고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은 20~60mm가량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밤에는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물폭탄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 오는 지역에는 돌풍도 불 수 있다.
28일 아침기온은 서울 23도, 춘천 22도, 대구 23도 등이며 낮 기온은 서울 27도, 강릉 24도, 남부지방은 30도 등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빠져나가고 북쪽에서 찬 고기압과 남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 비구름을 형성해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며 “두 고기압은 기온과 습도 등 성질이 서로 다르고 힘이 비슷해 한반도에 정체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런 상황에 대만 쪽에서 수증기가 유입돼 비의 강도가 더 세졌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