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부터)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YMCA영업점에서 열린 '은행권 공동 무더위 쉼터 개소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
은행들이 영업점을 시민들에게 더위를 피할 공간으로 내어주는 ‘무더위 쉼터’를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YMCA영업점에서 열린 ‘은행권 공동 무더위 쉼터 개소식’에서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등이 눈치보지 않고 은행 영업점에 들렀다 갈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해 달라”며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궁극적으로 소비자 신뢰와 함께 영업기반 확대로 이어져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존립 기반은 소비자의 신뢰”라며 “은행권 수익이 은행권 안에서만 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 전반의 비판적 인식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회장은 “무더위 쉼터와 같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지속하겠다”며 “일자리 창출 및 보육 지원 등을 위해 은행권이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7천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무더위 쉼터’는 은행 영업시간에 운영되며 영업점의 상담실과 고객 대기장소 등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고 시민들에게 냉수 등 편의물품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점포 310여 개에서 운영되는 무더위 쉼터를 8월31일까지 전국 6천여 곳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시간은 각 은행마다 자체적 판단에 따라 늘릴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은행 영업점은 최근 몇 년 동안 그 숫자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매일매일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고 또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 공간을 폭염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잠시나마 쉼터로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무더위 쉼터와 같이 체감도가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맡을 ‘금융산업 사회공헌재단(가칭)’을 세우기 위해 설립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금융위와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무더위 쉼터 운영을 독려하고 독거노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