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0일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유선사업에서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11번가 투자 유치 등으로 종합정보통신 사업자로서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화질(UHD)TV 가입자 비중을 전체의 47.4%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토대로 인터넷TV(IPTV)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2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인수한 ADT캡스의 실적이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ADT캡스는 2017년 기준으로 매출 7217억 원, 영업이익 1435억 원을 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덕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은 사상 최대인 8927억 원에 이른다”며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SK텔레콤의 3분기 지분법 이익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2950억 원, 영업이익 3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무선부문에서 가입자 1인당 월 평균매출(ARPU)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7%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SK텔레콤이 2분기 마케팅 비용을 1분기보다 5% 줄인데다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