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삼성SDI의 소형 배터리와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모두 급증하면서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삼성SDI는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이 올해에 이어 최소 2020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삼성SDI의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50억 원, 영업이익 60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3.4% 늘고, 영업이익은 5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것이다.
올해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가 삼성SDI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저장장치에는 주로 중대형 배터리가 사용되지만 삼성SDI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고객사를 대상으로 원통형 소형 배터리 공급도 늘리고 있어 실적 개선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는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삼성SDI가 수익성이 높은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공급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