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월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사면을 실시한다.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 등 홍콩과 대만 외신에 따르면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일흔 돌을 맞아 조국과 인민 앞에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에게 8월1일부터 사면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사면의 구체적 규모와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번 사면으로 석방된 사람들이 안착해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이와 관련된 정령을 12일 발표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1면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정령 전문을 게재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정령에서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해 인민대중의 자주적이며 창조적 생활을 보호하고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는 것은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의 본성적 요구이며 국가 활동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사면을 하는 것은 광복 및 노동당 창건 70주년이었던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이 있었던 2012년 등 주요 국가기념일에 사면을 실시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