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의 인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한다.
국민연금은 27일 홈페이지에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 공모 결과’를 올려 “기금이사 공모절차 진행 결과 ‘적격자 없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재공모 일정을 일간지 및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재공모를 결정하면서 기금운용본부장의 공백 장기화 사태는 불가피해졌다.
국민연금은 2017년 7월21일 강면욱 전 본부장이 사임한 뒤 새로운 인사를 찾지 못해 11개월 넘게 기금운용본부장 자리가 비어있다.
국민연금은 2월 중순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를 시작해 4월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해 인사 검증을 진행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국민연금이 두 달 가까이 인사 검증을 진행하면서 투자업계에서는 특정인사 내정설, 재공모설 등 여러 이야기들이 돌았다.
공모절차를 새롭게 시작하면 최종 선임까지 최소 2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9월 이전에 새로운 기금운용본부장을 선임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연금은 현재 600조 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세계 3대 기금으로 7월 기관투자자의 책임투자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앞두고 있어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이 시급하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이 공모와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제청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선임이 이뤄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