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법정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부인했다.
전 전 수석 측은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뇌물 등 혐의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이 없고 보좌관으로부터 언급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사유화하고 대기업의 청탁이 들어오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을 받는 방식으로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전 수석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책임 있게 지원하고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로 일을 했을 뿐 사적 이익을 추구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수석으로서 정부를 돕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 같은 황당함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결백함이 입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수석은 2013년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KT 등 대기업의 편의를 봐준 대가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총 5억5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 기획재정부로 하여금 한국e스포츠협회에 2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도록 한 혐의도 적용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