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라 원가 부담의 완화와 증설 효과를 봐 하반기에도 외형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롯데케미칼은 6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내림세로 하반기에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단계적 외형 성장도 이어지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5월 말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6월 들어 배럴당 60달러 중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5월까지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 때문에 롯데케미칼의 하반기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6월부터 국제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보인 덕분에 나프타 가격도 고점보다 9.4% 떨어져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꾸준한 설비 증설에 따른 효과로 2019년에는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 증설을 마친 LC타이탄의 나프타 분해설비(NCC)가 점진적 이익 증가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 여수 공장을 정기보수하면서 나프타 분해설비 증설도 함께 진행한다. 연간 생산능력이 에틸렌은 20만 톤, 프로필렌은 10만 톤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미국의 에탄 분해설비(ECC)도 완공된다. 3조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자된 설비로 2019년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증설 중인 나프타 분해설비가 올해 말 완공되면 연간 영업이익을 900억 원 정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에탄 분해설비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3천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7680억 원, 영업이익 2조9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