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 연속 연구개발(R&D)투자액 규모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매출규모 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많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2012년과 2013년 연속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2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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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6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세계 연구개발 투자액 지출 규모에서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83억4466만 유로, 101억6천만 유로(13조4546억 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만에 약 20억 유로나 늘었다.
독일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117억4300만 유로를 연구개발에 쏟아 부으며 1위를 지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각각 82억5200만 유로, 76억9400만 유로를 투자해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3, 4위를 기록했다.
구글과 다임러가 각각 9, 10위를 기록하며 연구개발 투자 규모 10위권 안에 새로 진입했다.
한국기업 가운데 2013년 연구개발 투자규모로 세계 100위권에 드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3곳이었다.
LG전자는 2012년 대비해 7계단 상승해 49위에 올랐다. 2012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현대자동차는 2013년 99위를 기록하며 100위권 안에 다시 진입했다.
한국기업 가운데 2013년 연구개발 1천위권 안에 포함되는 곳도 24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4개 업체의 2013년 연구개발 투자액 합계는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81억5200만 유로(24조429억 원)였다.
하지만 1천위권 안에 포함된 한국 24개 업체들의 연구개발 집약도(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는 2.82%로, 1천위권 기업 평균 집약도인 3.58%보다 낮았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했다는 의미다.
세계 연구개발 1천위권 기업에 포함된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326곳이었다. 중국기업은 2012년 대비 7곳이 증가한 46곳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