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5월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군사분계선에 설치된 대북 방송용 확성기.
2010년 천안함 도발사건 대응조치로 2004년 철거됐던 대북 확성기 시설을 재설치 한 지 8년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는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4월23일에 저희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그에 따라서 북한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단 살포는 2010년 이후에는 (전단 살포를) 안했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조치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우선적 조치가 성급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지난번 확성기를 먼저 방송을 중단했을 때 북한이 호응했던 것처럼 이 부분도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행할 걸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