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LG 주가가 올해 초에 비해 대폭 떨어졌다. 비상장자회사의 매출비중이 아직까지 높지 않은 탓으로 분석됐다.
2일 LG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13% 떨어진 8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초보다 약 10%가량 하락했다.
LG가 자체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비상장자회사인 LGCNS와 서브원의 합산 영업이익 비중이 LG 전체 영업이익 규모와 비교해 미미한 편”이라며 “LG가 비상장자회사 사업을 개선해 자체모멘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LGCNS와 서브원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2408억 원이다. LG의 연결 영업이익은 2조 원 수준이다.
LG 매출 가운데 80%가 비상장자회사로부터 나오며 브랜드로열티와 임대료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LG가 지난해 LG실트론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가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실트론 매각대금이 지난해 3분기에 영업외이익으로 인식돼 LG의 연결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지난해 SK그룹에 LG실트론 지분 51%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약 6200억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