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놓고 전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31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 후 브리핑을 열고 “재적 당무위원 75명 중 48명이 참석해 찬성 45명으로 바른정당과 통합 찬반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당은 27일부터 28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 29일부터 30일까지 ARS 투표를 각각 진행한 뒤 31일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전당원 투표를 주관할 중앙당 선거관리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동섭 의원이 선관위원장으로, 신용현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중앙당 선관위는 당원 가운데 얼마나 참여해야 투표가 유효하다고 볼지를 비롯해 구체적 선거와 투표 일정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당대표를 선출할 때 당원의 몇%가 참여해야 유효하다는 규정이 없다”며 “당헌당규에 불비된 상태로 그 부분을 놓고 선관위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무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31일에 투표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결과여도 엄숙한 마음으로 당원의 뜻을 받들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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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반대하는 평화개혁연대 등에서는 전체 당원 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투표 거부운동을 시작하고 법적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