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현대차와 도미니카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 한국전력공사는 29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현대자동차, 도미니카 국가에너지위원회(CNE)와 ‘전기차(EV)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왼쪽부터) 김동섭 한국전력 신성장기술본부장, 후안 로드리게스 니나 도미니카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박채훈 현대자동차 중남미 지역본부장.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차 충전사업으로 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 진출한다.

한국전력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현대자동차와 함께 도미니카 국가에너지위원회(CNE)와 ‘전기차(EV)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이번 협약에 따라 도미니카에서 전기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우선적으로 협상하고 에너지신사업 등 전력산업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후안 로드리게스 니나 도미니카 국가에너지위원장은 “도미니카는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이동거리가 짧아 한 번 충전으로 원하는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어 전기차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노하우와 기술표준이 도미니카에 전수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친 뒤 도미니카 산토도밍고 등 3개 도시를 대상으로 5월부터 수행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전력은 타당성 조사를 통해 160개 충전소 건설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사업설계를 끝냈으며 앞으로 3천만 달러(약 330억 원)규모의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에너지 신산업 등 전력산업 전반에서 도미니카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전력이 중남미 에너지 신산업시장을 이끌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도미니카에 사업을 추진하면서 에콰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차 충전사업으로 중남미에 진출하게 됐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신성장기술본부장, 후안 로드리게스 니나 도미니카 국가에너지위원장, 박채훈 현대자동차 중남미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