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3분기에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내년 실적을 놓고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종근당은 내년에 신약개발에도 진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종근당은 3분기에 시장예상치보다 21%가 많은 영업이익을 내며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종근당은 3분기에 매출 2197억 원, 영업이익 23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6.7% 늘어났다.
종근당은 분기매출 47% 차지하는 상위 10개 의약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늘어나는 등 의약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시리즈(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XR)의 매출은 29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9%가 늘었다.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도 89억 원의 매출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가 증가했고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의 매출도 1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가 늘었다.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이모튼’은 매출 72억 원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가 늘어났다. 이모튼은 판매 호조로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종근당은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허혜민 연구원은 종근당이 내년에 매출 9159억 원, 영업이익 8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실적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8% 늘어나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종근당은 내년에 신규 도입품목과 올해 출시한 신제품들의 판매호조로 안정적 실적성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은 내년에 글리아티린 매출이 11.6%, 아토젯 매출이 8.2% 늘어날 것”이라며 “고혈압 복합제 ‘칸타벨’도 89.0%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내년에 실적 성장과 더불어 신약개발에서도 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종근당은 강한 영업력으로 신제품들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신약개발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근당이 개발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는 현재 유럽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안에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CKD-506 임상2a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종근당의 또 다른 신약인 헌팅턴 치료제 ‘CKD-504’는 내년 미국에서 임상1상 진입이 예상된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들을 기술수출할 것이라는 기대치는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