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낼 영업이익 전망치를 놓고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와 올레드패널의 호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출하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는 3분기와 4분기에 연달아 역대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성수기를 맞아 가격상승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이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3분기에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은 2분기보다 12%, 낸드플래시는 22% 각각 늘어나며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부품주문을 늘리고 있는데다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반도체 증설투자효과를 본격적으로 확인하며 수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올레드패널도 애플 등 주요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14조3천억 원, 4분기에 16조6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체 매출은 241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54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황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며 삼성전자가 기대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가전사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고 스마트폰사업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하는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14조 원, 4분기 15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업황전망을 반영해 기존 예상보다 전망치를 소폭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