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10월부터 온라인몰 문을 닫는다. 아마존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2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0월1일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소 즐기던 커피와 스타벅스 상품은 지역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
|
|
▲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
스타벅스는 2011년부터 커피원두와 캡슐커피, 머그잔, 벚꽃 텀블러 등 상품을 온라인몰을 통해 팔아왔다.
한국에서도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품절된 상품이나 저렴한 품목을 해외에서 직접 사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스벅 벅구’(스타벅스 직구의 줄임말)가 유행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특별할인 등을 통해 마지막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고수량이 떨어지면 추가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알렸다.
스타벅스는 온라인몰 재고처리를 위해 품목별로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27일 기준 모카에소프레소 메이커를 애초 가격보다 40% 내린 23달러95센트에, 스타벅스로고 텀블러를 애초 가격보다 30% 내린 17달러47센트에 팔고 있다.
스타벅스는 온라인몰을 폐쇄하는 까닭을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존이 유통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킨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미국 식료품체인점인 홀푸드를 인수해 유기농 아보카도나 달걀, 연어와 같은 식료품의 대대적인 할인을 예고해 유통업계가 바싹 긴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포브스는 “유통환경이 분명하게 변하고 있다”며 “스타벅스 브랜드를 부착한 제품을 식료품매장 등 유통망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심지어 아마존에서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