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수출 감축 소식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6.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1.25%(0.57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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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6.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두바이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23%(0.11달러) 오른 배럴당 47.11달러에, 브렌트유는 1.12%(0.54달러) 오른 배럴당 4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수출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함께 참석한 러시아 산유국 회의에서 8월 원유수출량을 하루 660만 배럴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원유를 하루 평균 720만 배럴 수출했는데 8월부터는 여기서 60만 배럴 더 줄이는 것이다.
나이지리아도 이날 산유량이 180만 배럴에 이르면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원유감산 효과는 없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바라봤다. 나이지리아는 6월에 하루 1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는데 여기서 원유를 더 증산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셰일가스 생산기업이 원유생산량을 늘리면서 국제유가 상승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생산량을 줄이면 미국 셰일가스 생산기업이 그만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셰일가스 생산기업이 셰일가스 생산량을 늘리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