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IT기업이 모바일금융에 뛰어드는 등 결제시장의 변화 속에서 “카드 DNA(유전자)를 버릴 각오로 스마트(smart)를 지향할 시점이 왔다"고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1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위 사장은 지난 10∼11일 충북 충주에서 125명의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하반기 전사 대토론회에서 "카드사들이 더는 플레이트(plate)에 국한되지 말고 스마트를 지향할 시점이며 20년 넘게 체득한 카드DNA까지 버릴 각오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카드에서 카드DNA 버릴 각오 주문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는 최근 통신사와 모바일서비스업체 등이 결제시장에 활발히 뛰어들면서 카드사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는 데 대해 적극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 사장은 특히 해외 결제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사례로 들면서 변화를 주문했다. 위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아마존과 이베이 등에서 직접 구매하는 과정을 체험해 볼 것을 권유하며 이런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병법서인 '오자병법'을 인용하며 독한 승부근성으로 무장하는 '독기'와 환경변화에 대응체계를 갖추는 '경계', 새로운 시장 환경과 신기술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적응'을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