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채용제도는 현행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유지하되 서류전형 등을 통해 응시인원을 선발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8일 수요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채용제도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가 포함된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1995년 열린채용 제도를 도입하면서 폐지했던 서류전형을 다시 도입해 서류전형 실시 후 SSAT를 보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전형과 함께 SSAT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여러 방안들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SSAT 응시인원을 5배수 수준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논란을 불렀던 대학 총장추천제 도입은 배제하기로 했다. 이 팀장은 “대학총장추천제 검토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안으로 채용제도 개편안을 마련한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채용부터 실시하는 일정으로 추진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새로운 채용제도가 내년 상반기 공채에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입시도 그렇지만 바뀐 제도를 바로 적용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올해 초 SSAT 응시인원을 서류전형으로 먼저 선발하고 총학장 추천을 받은 지원생들은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는 내용의 개편안을 내놓았다가 대학 줄세우기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철회했다.
삼성그룹은 신입사원 공채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연간 20만 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