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업체 전체 영업이익의 83% 이상을 독차지하며 지배력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타격으로 입지가 대폭 축소됐다.
4일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1분기에 전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이 올린 영업이익의 총합은 약 122억500만 달러(13조7천억 원) 정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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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이 가운데 83.4% 정도인 101억8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비중은 79.8%였는데 더욱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12.9%를 차지하는 영업이익 15억7700만 달러로 애플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21.9%와 비교해 대폭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한 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영업이익 격차가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업체 영업이익의 96.3%를 차지하며 시장에서 확실한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중국 오포가 4.7%, 비보가 4.5%, 화웨이가 3.5%의 영업이익 비중을 차지하며 나란히 뒤를 이었다.
애플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위 5개 업체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의 총합은 100%를 넘는다.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사업에서 이익을 거의 못 내거나 적자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8이 초반부터 빠르게 흥행하며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을 대폭 반등하고 있어 애플과 격차가 점점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