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극장용 LED스크린 신제품을 출시하며 영화산업에 진출한다.
최근 인수한 하만의 음향기술을 극장용 솔루션 개발에 활용하며 삼성전자는 전장부품과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하만과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
|
|
▲ 삼성전자의 영화관 전용 LED스크린 '시네마스크린'. |
삼성전자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영화산업박람회 ‘씨네마콘2017’에 참석해 극장용 LED스크린 ‘삼성시네마스크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LED스크린은 프로젝터 방식의 기존 극장용 영사기와 달리 스크린에서 직접 화면을 표시하는 방식을 적용해 밝기가 약 10배 정도 개선됐다.
4K급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명암비를 높이는 HDR기술을 적용해 체감화질도 대폭 높아졌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삼성시네마스크린’으로 기존 프로젝터와 차원이 다른 영상을 제공해 영화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주력사업인 TV 외에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디지털 사이니지 등 기업대상(B2B)시장에서 사업분야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80억 달러의 거액에 인수를 완료한 미국 하만의 음향기술을 시네마스크린에 적용했다. 스크린을 통해 영화관 내부에 소리가 골고루 퍼질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하만은 전장부품과 가정용 오디오 외에 공연장과 영화관 등에서 사용되는 전문가용 음향설비도 주요 사업부문으로 두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지난해 기준 14%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만의 오디오 기술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영화산업 진출에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시네마스크린을 적용한 영화관을 시범운영한다. 올해 말부터 글로벌 고객사에 정식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음향기술을 향후 스마트폰과 TV 등에 폭넓게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러 사업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