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 놀이공원과 매장에 도입 추진, "안길 수 있는 로봇" 목표

▲ 마크 테어만 다이나믹크리처스 CEO가 9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회사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다이나믹크리처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출신 경영자들이 놀이공원과 매장 등 엔터테인먼트와 서비스 공간에 배치할 캐릭터 로봇 개발 기업을 설립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새로 설립한 기업은 사람과 직접 교감하는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는데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사업에서 힘을 모은다.

10일 미국 매체 세마포어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 출신 경영자들이 설립한 캐릭터 로봇 기업 다이나믹크리처스가 전날 공식 출범했다. 

다이나믹크리처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기술과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을 결합해 놀이공원과 소매점 등에 투입할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생기 있는(animate)’과 ‘전자공학(electronics)’의 영어 단어 합성어인 애니매트로닉스는 사람 또는 동물의 캐릭터를 본떠 캐릭터나 로봇을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다이나믹크리처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서비스·엔터테인먼트 분야 독점 파트너로서 사업을 추진한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다이나믹크리처스의 지분을 보유하지는 않지만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한다.

다이나믹크리처스의 마크 테어만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천을 통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재직 당시 행사와 스포츠 경기 등에 로봇을 등장시켜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다이나믹크리처스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테어만 CEO는 전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다. 

이어 테어만 CEO는 “사람들이 편하게 안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고 친근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로봇과 달리 사람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외형과 행동을 갖추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다이나믹크리처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 ‘스팟’과 중국 유니트리, 아지봇 등의 로봇 하드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하드웨어에 캐릭터 디자인과 적응형 행동, 실시간 고객 상호작용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또한 다이나믹크리처스는 자체 로봇 운영체제인 ‘스노우제이(SnowJay)’를 개발하고 있다. 

스노우제이는 로봇의 움직임과 주변 인식, 행동을 통합해 사람과 주변 환경에 맞춰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물리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현재 다이나믹크리처스는 두 종류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니엘’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을 기반으로 제작한 푸들 형태의 로봇이다. 큰 눈과 털로 덮인 귀, 보라색 털을 갖췄으며 눈과 입, 다리를 움직일 수 있다.

또 다른 시제품 ‘휴고’는 북유럽 전설 속 두 발로 걷는 거대한 괴물인 트롤을 형상화한 캐릭터다. 

현지 매체 보스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다이나믹크리처스는 이미 한 놀이공원 및 소매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현재 12명인 직원 수를 다음 분기까지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