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3.24%(3.02달러) 오른 9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브렌트유는 4개월 만에 100달러선 넘어서

▲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석유 시추시설. <연합뉴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3.36%(3.29달러) 상승한 배럴당 101.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함정을 공격한 데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미 해군 전함은 이란의 공격 시도를 성공적으로 회피했다”며 “미군 인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보복 조치로 요르단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해상 통제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세인 모헤비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은 해상 통제구역을 이란 남동부 핵심 항구도시인 차바하르 인근 해역에서 오만해와 아라비아해 일부까지 넓히겠다는 경고를 내놨다.

모헤비 대변인은 정확한 해상 좌표는 이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