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9~11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참가해 수자원 절감 및 재이용 성과를 소개했다. '국제물주간 2026'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참가해 수자원 절감 및 재이용 성과를 소개하고, 2030년까지 누적 6억 톤의 수자원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해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는 약 50개국에서 80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용·폐수 절감 TF'를 운영하며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물 재이용을 확대해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자원 절감량은 3억337만 톤으로, 당초 목표인 2억6400만 톤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누적 절감량을 3억2900만 톤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용한 물을 다시 활용하는 재이용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용수 재이용량은 2022년 4788만 톤에서 지난해 7359만 톤으로 4년 만에 약 54%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사업장별 생산 공정 특성에 맞춰 물 재이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천사업장은 폐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하루 9만4400톤 규모의 재이용수를 생산하고 이를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2023년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도입했다. 이미 사용·처리된 물을 산업용수로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자원 확보와 사용량 절감에 나서고 있다.
취수부터 사용, 재이용, 방류까지 물의 전 과정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폐수 처리에는 오존산화장치와 활성탄, 다단 응집·침전 시스템 등 고도처리 공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오염물질을 추가로 줄일 수 있는 기술과 설비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국제물주간 전시 부스를 '순환하는 물(Water Loop)'를 주제로 구성했다. 물의 순환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수자원 절감과 재이용, 생태계 보전 등 주요 물 관리 활동을 영상과 그래픽을 통해 소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생태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활동도 선보인다.
안성천 일대에서 운영하는 'ECOSEE 시민과학 프로그램'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전후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식물과 조류, 수생생물 등을 직접 조사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물을 덜 사용하고, 사용한 물은 최대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 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공정 개선과 관련 기술·설비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