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S전선이 노동조합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36년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온 노사 관계에 균열이 일고 있다.
LS전선 노조 측은 올해 강성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자, 사측이 노조 활동을 위한 각종 지원을 별다른 이유없이 중단했고,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징계와 민·형사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즉각 노조 와해 활동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대해 투쟁수위를 점차 높이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의 노사관계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8일 LS전선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8월 중순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과 연대해 LS전선을 상대로 한 장외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집회에서 사측에 노조 탄압행위 중단, 관련 책임자 사퇴 등을 요구하고, 정부에 LS전선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2025년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된 그 해 10월까지 노사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협상 타결 후부터 사측이 본격적으로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협상 타결 4일 뒤인 2025년 11월3일 이상호 LS전선 생생경영총괄 대표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노조의 수석부위원장과 가진 면담에서 노조 전임자 임금을 삭감하겠다며, 사측에 우호적인 새 집행부 결성을 제안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제안을 거부하자, 사측은 노조 전임자 4명의 임금을 약 45% 삭감했다. 이에 대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약화하고 지배·개입하려는 의도로 판단, 부당노동행위로 결론 내렸다.
임금삭감 외에도 노조 운영에 따른 필수적 지원 일체를 중단하면서 노조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신동진 LS전선 노조위원장의 주장이다.
신 위원장은 “현재 노조 대의원회 참석이 공가(휴가) 처리가 되지 않아 지난해부터 휴가를 사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 타결한 임금단체협상이 만료되는 7월30일부터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조합의 사정을 이용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측은 조합운영에 필요한 조합비를 기존에는 조합원 임금에서 일괄 공제하는 이른바 ‘체크오프’를 지원했지만, 신 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뒤 사측은 체크오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조합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측은 일부 노조 간부에 대해 징계를 내리고, 협박, 명에훼손, 무고 등을 이유로 합산 소송가액만 총 6억 원에 이르는 민·형사상 소송 20여 건을 그동안 제기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최근 LS전선 국내 사업장 3곳에 이같은 사측의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가 이를 철거해달라는 사측의 요구를 거부하자, 사측은 신 위원장에 견책 징계를 내렸다.
또 사측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노조 부위원장에겐 견책 징계에 이어 최근 감봉을 결정하는 등 징계 처분 수위을 높이고 있다.
36년 간 무분규였던 LS전선 노사 관계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현 노조의 출범 이후부터다.
신 위원장은 그간 LS전선의 기존 노조 집행부의 온건한 투쟁 성향에 한계를 느낀 인물로, 사측에 대한 보다 선명한 투쟁의 기치를 내걸며 2024년 11월 노조위원장에 선출됐다.
신 위원장은 “과거 LS전선의 노사 관계는 사측 입장에서는 원만하다고 얘기하지만, 조합원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어용 노조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LS전선은 2020년대 들어 전력기기 산업 호황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률은 2023년 4.2%, 2024년 4.5%, 2025년 4.1% 등의 수준에 그쳤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신 위원장은 “사측이 2025년 교섭에서 역대 최초로 협상 결렬 선언까지 경험하는 등 노조가 강성 성향을 띠는 데에 대해 위원장인 나를 못마땅하게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 와해 시도와 관련해 LS전선 사측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과거 노조 운영 과정에서 제공했던 특혜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LS전선 노조 측은 올해 강성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자, 사측이 노조 활동을 위한 각종 지원을 별다른 이유없이 중단했고,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징계와 민·형사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즉각 노조 와해 활동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 36년 간 무분규를 이어왔던 LS전선 노사 관계에 균열이 일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의 노사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LS전선 >
28일 LS전선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8월 중순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과 연대해 LS전선을 상대로 한 장외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집회에서 사측에 노조 탄압행위 중단, 관련 책임자 사퇴 등을 요구하고, 정부에 LS전선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2025년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된 그 해 10월까지 노사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협상 타결 후부터 사측이 본격적으로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협상 타결 4일 뒤인 2025년 11월3일 이상호 LS전선 생생경영총괄 대표이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노조의 수석부위원장과 가진 면담에서 노조 전임자 임금을 삭감하겠다며, 사측에 우호적인 새 집행부 결성을 제안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제안을 거부하자, 사측은 노조 전임자 4명의 임금을 약 45% 삭감했다. 이에 대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약화하고 지배·개입하려는 의도로 판단, 부당노동행위로 결론 내렸다.
임금삭감 외에도 노조 운영에 따른 필수적 지원 일체를 중단하면서 노조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신동진 LS전선 노조위원장의 주장이다.
신 위원장은 “현재 노조 대의원회 참석이 공가(휴가) 처리가 되지 않아 지난해부터 휴가를 사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 타결한 임금단체협상이 만료되는 7월30일부터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조합의 사정을 이용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측은 조합운영에 필요한 조합비를 기존에는 조합원 임금에서 일괄 공제하는 이른바 ‘체크오프’를 지원했지만, 신 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뒤 사측은 체크오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조합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측은 일부 노조 간부에 대해 징계를 내리고, 협박, 명에훼손, 무고 등을 이유로 합산 소송가액만 총 6억 원에 이르는 민·형사상 소송 20여 건을 그동안 제기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최근 LS전선 국내 사업장 3곳에 이같은 사측의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가 이를 철거해달라는 사측의 요구를 거부하자, 사측은 신 위원장에 견책 징계를 내렸다.
또 사측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노조 부위원장에겐 견책 징계에 이어 최근 감봉을 결정하는 등 징계 처분 수위을 높이고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LS전선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7월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터 부근에서 사측의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 위원장은 그간 LS전선의 기존 노조 집행부의 온건한 투쟁 성향에 한계를 느낀 인물로, 사측에 대한 보다 선명한 투쟁의 기치를 내걸며 2024년 11월 노조위원장에 선출됐다.
신 위원장은 “과거 LS전선의 노사 관계는 사측 입장에서는 원만하다고 얘기하지만, 조합원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어용 노조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LS전선은 2020년대 들어 전력기기 산업 호황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률은 2023년 4.2%, 2024년 4.5%, 2025년 4.1% 등의 수준에 그쳤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신 위원장은 “사측이 2025년 교섭에서 역대 최초로 협상 결렬 선언까지 경험하는 등 노조가 강성 성향을 띠는 데에 대해 위원장인 나를 못마땅하게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 와해 시도와 관련해 LS전선 사측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과거 노조 운영 과정에서 제공했던 특혜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