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서울 성수동에 구축해온 '무신사 생태계'가 상권 성장과 함께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수 상권은 방문객과 입 브랜드가 꾸준히 늘며 주요 유통·패션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조 대표에게는 성수를 키우는 것을 넘어 커진 상권의 성장 과실을 '무신사 생태계'로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서울 주요 상권 동향을 종합하면 무신사가 거점으로 삼고 있는 성수 지역의 화제성은 이전보다 다소 분산됐지만 집객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 성수동의 독점적 위상이 다소 약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팝업스토어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대표적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성수동 연무장길은 '팝업의 성지'로 불려왔지만 최근에는 행사가 열리는 입지가 다른 상권으로 분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2025년 1470건에서 2026년 2130건으로 늘어났다. 팝업 시장은 계속 성장했지만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26%로 낮아졌다.
실제로 상반기 팝업스토어 지역별 비중에서는 용산구와 송파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용산구는 6.3%에서 9.2%, 송파구는 8.0%에서 9.6%로 높아졌다.
아이파크몰과 롯데월드몰 등 대형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팝업 운영에 적합한 공간과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브랜드들의 입지 선택이 다양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수를 찾는 방문객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독점적 위상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하차 인원은 2024년 811만 명에서 2025년 902만 명, 2026년 1070만 명으로 늘어났다.
팝업 입지는 비용과 공간 등을 고려해 다양해지고 있지만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성수의 집객력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추진해온 성수 거점 전략도 힘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년 동안 성수를 브랜드와 소비자가 모이는 '무신사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공을 들여온 전략이 들어맞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2025년 12월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사업에서 3억3천만 원을 들여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역명병기권을 확보했다. 해당 역은 현재 '성수역(무신사)'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이후 성수동 일대를 패션·뷰티 중심의 '쇼핑 벨트'로 조성하는 서울숲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패션 편집숍 가운데 최대 규모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열며 거점 전략을 본격화했다.
다만 성수 상권이 성장함에 따라 브랜드사의 투자 열기도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권의 성장 과실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수는 최근 주요 패션·뷰티 기업들의 오프라인 경쟁이 맞붙는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성수역이 위치한 성수2가3동의 소매업 매장 개업 수는 1분기 기준 2024년 6곳에서 2025년 9곳, 2026년 24곳으로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올해 하반기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CJ올리브영도 성수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달 이른바 '센느 카페' 건물을 감정가보다 145억 원가량 높은 542억 원에 낙찰받으며 성수 상권에 대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부지는 주요 유통·패션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해온 공간으로 쿠팡의 '메가뷰티쇼'도 이곳에서 열렸다.
무신사가 구축하려는 '무신사 생태계'도 다양한 브랜드와 소비자가 모이는 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성수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대표에게는 성수를 찾는 소비자와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이들을 자사 플랫폼과 오프라인 거점으로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쇼핑 공간과 식음료(F&B) 시설이 이미 자리를 잡은 만큼 팝업이 다소 줄었다고 해서 성수를 찾는 소비자가 감소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일부 브랜드가 전략에 따라 다른 지역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하나의 트렌드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성수 상권은 방문객과 입 브랜드가 꾸준히 늘며 주요 유통·패션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조 대표에게는 성수를 키우는 것을 넘어 커진 상권의 성장 과실을 '무신사 생태계'로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사진)가 서울 성수동에 구축해온 '무신사 생태계'가 상권 성장과 함께 힘을 받고 있다. <무신사>
28일 서울 주요 상권 동향을 종합하면 무신사가 거점으로 삼고 있는 성수 지역의 화제성은 이전보다 다소 분산됐지만 집객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 성수동의 독점적 위상이 다소 약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팝업스토어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대표적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성수동 연무장길은 '팝업의 성지'로 불려왔지만 최근에는 행사가 열리는 입지가 다른 상권으로 분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2025년 1470건에서 2026년 2130건으로 늘어났다. 팝업 시장은 계속 성장했지만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에서 26%로 낮아졌다.
실제로 상반기 팝업스토어 지역별 비중에서는 용산구와 송파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용산구는 6.3%에서 9.2%, 송파구는 8.0%에서 9.6%로 높아졌다.
아이파크몰과 롯데월드몰 등 대형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팝업 운영에 적합한 공간과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브랜드들의 입지 선택이 다양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수를 찾는 방문객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독점적 위상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하차 인원은 2024년 811만 명에서 2025년 902만 명, 2026년 1070만 명으로 늘어났다.
팝업 입지는 비용과 공간 등을 고려해 다양해지고 있지만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성수의 집객력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추진해온 성수 거점 전략도 힘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년 동안 성수를 브랜드와 소비자가 모이는 '무신사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공을 들여온 전략이 들어맞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2025년 12월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사업에서 3억3천만 원을 들여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역명병기권을 확보했다. 해당 역은 현재 '성수역(무신사)'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이후 성수동 일대를 패션·뷰티 중심의 '쇼핑 벨트'로 조성하는 서울숲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패션 편집숍 가운데 최대 규모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열며 거점 전략을 본격화했다.
▲ 상반기를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하차 인원은 2024년 811만 명에서 2025년 902만 명, 2026년 1070만 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역 내부 전경. <연합뉴스>
다만 성수 상권이 성장함에 따라 브랜드사의 투자 열기도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권의 성장 과실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수는 최근 주요 패션·뷰티 기업들의 오프라인 경쟁이 맞붙는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성수역이 위치한 성수2가3동의 소매업 매장 개업 수는 1분기 기준 2024년 6곳에서 2025년 9곳, 2026년 24곳으로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올해 하반기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CJ올리브영도 성수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달 이른바 '센느 카페' 건물을 감정가보다 145억 원가량 높은 542억 원에 낙찰받으며 성수 상권에 대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부지는 주요 유통·패션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해온 공간으로 쿠팡의 '메가뷰티쇼'도 이곳에서 열렸다.
무신사가 구축하려는 '무신사 생태계'도 다양한 브랜드와 소비자가 모이는 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성수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대표에게는 성수를 찾는 소비자와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이들을 자사 플랫폼과 오프라인 거점으로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쇼핑 공간과 식음료(F&B) 시설이 이미 자리를 잡은 만큼 팝업이 다소 줄었다고 해서 성수를 찾는 소비자가 감소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일부 브랜드가 전략에 따라 다른 지역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하나의 트렌드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