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급등에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2% 감소, 애플은 23% 성장

▲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별 출하량 점유율 톱 6(예비 집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애플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대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5년 2분기 대비 2%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체들이 보수적인 생산 전략을 택하면서 출하량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영향이다.

저가형 제품 생산을 줄이고 마진이 높은 제품 공급을 늘리는 전략이 이어지며 전체 출하량은 감소했고, 시장 양극화도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2026년 2분기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Enjoy 90 Pro Max'의 견조한 수요와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또 'Pura X Max'의 출시로 새로운 와이드 폴더블 폼팩터의 시장성도 입증했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3% 증가하며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부품 가격 상승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 가격 정책이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026년 3분기 아이폰 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일부 수요가 선반영됐고, 이는 아이폰 17 시리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중국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응해 출하량 확대 대신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했다.

생산 물량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상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시장 수요는 다소 위축됐지만 주요 신제품 출시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2025년 말과 2026년 1분기에 확보한 메모리 재고를 활용하면서 가격 상승분의 소비자 전가 시점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가가 높은 메모리 재고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경우 스마트폰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며, 이는 수요와 출하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