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자산운용이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순자산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순이익도 대폭 확대했다.
연초 외부에서 영입한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 개선 1등 공신으로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부문이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3조4427억 원을 냈다. 2025년 상반기보다 13.3% 증가했는데 자본시장부문이 압도적 실적으로 순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상반기 자본시장부문은 순이익 6527억 원을 냈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부문은 순이익이 8.5% 늘었고 카드와 캐피탈 계열사가 포함된 여전업은 순이익이 12.1% 증가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보험부문은 순이익이 오히려 후퇴했다.
자본시장부문 가운데서도 신한자산운용은 신한투자증권을 웃도는 순이익 증가률을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은 상반기 순이익 53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228억 원)보다 135.1% 급증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 증가율을 앞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5777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23.1%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절대적 이익 규모는 신한투자증권과 비교해 크지 않지만 상반기 이익 성장세는 증권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인 것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시장 활성화의 수혜를 고스란히 성과로 실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이석원 대표 체제로 리더십의 변화를 꾀한 이후에도 ETF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스피 등 국내 증시로 자금의 흐름이 바뀌는 상황에 적극적 상품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ETF시장 5위권 입지를 한층 더 단단히 다지는 데서 나아가 4위와 격차도 좁혀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24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1조8933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5년 말보다 순자산이 81.6% 증가해 시장 성장률(48.8%)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포함한 업계 5위권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62.4%, 삼성자산운용은 49.9%,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2.7%,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6.6% 늘었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 점유율도 2025년 말 4.06%에서 현재 4.95%로 0.89%포인트 높아졌다.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7.25%)과 격차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말 4.47%포인트에서 현재 2.31%포인트로 좁혀졌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더한 ‘빅4’ 체제가 공고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말만 해도 ETF 순자산이 6천억 원대에 그치며 업계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ETF 브랜드를 그룹 정체성을 강조한 ‘SOL’로 바꾸고 개인투자자시장을 겨냥한 상품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서면서 순자산을 빠르게 불렸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보인 2024년 순자산을 5조 원대로 불리며 업계 5위로 단숨에 올라섰고 2025년 9월에는 순자산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도 올해 1월 취임한 뒤 ETF 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은 3월 초 기존 ETF전략본부와 퀀트&ETF운용본부를 ETF사업그룹으로 격상하고 2개 본부, 7개 팀 체제로 확대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 운용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으로 김현욱 전 SH수협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하고 주식, 채권, 글로벌운용본부를 CIO 산하 전통운용그룹으로 개편했다.
상품전략에서도 증시 주도업종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기업에 투자하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구템’으로 불리면서 출시 약 4개월 만에 순자산 5조5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대표가 신한자산운용의 외부인사 영입 성공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신한금융을 포함한 4대 금융그룹은 기본적으로 순혈주의가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데 신한자산운용은 조재민 전 대표에 이어 다시 한 번 이 대표를 외부인사로 맞았다.
조재민 전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으로 경쟁사인 KB자산운용 등을 거쳐 2022년 1월 신한자산운용 대표에 올랐다. 이후 2025년 말까지 4년 동안 신한자산운용을 이끌며 ETF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성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장은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팀 팀장, KB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를 거쳐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를 지냈다.
2018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로 자리를 옮겨 주식운용실 실장, 전략부문 부문장을 역임했다.
2025년 12월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돼 올해 1월 정식 취임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라 ETF를 중심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주력 상품의 수탁고가 늘었고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가 지속돼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차별화한 상품 발굴로 고객의 경제적 효익을 극대화 하고 자산운용업계의 대체불가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연초 외부에서 영입한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가 ETF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그룹 자본시장부문 계열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2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 개선 1등 공신으로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부문이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3조4427억 원을 냈다. 2025년 상반기보다 13.3% 증가했는데 자본시장부문이 압도적 실적으로 순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상반기 자본시장부문은 순이익 6527억 원을 냈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부문은 순이익이 8.5% 늘었고 카드와 캐피탈 계열사가 포함된 여전업은 순이익이 12.1% 증가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보험부문은 순이익이 오히려 후퇴했다.
자본시장부문 가운데서도 신한자산운용은 신한투자증권을 웃도는 순이익 증가률을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은 상반기 순이익 53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228억 원)보다 135.1% 급증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 증가율을 앞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5777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23.1%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절대적 이익 규모는 신한투자증권과 비교해 크지 않지만 상반기 이익 성장세는 증권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인 것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시장 활성화의 수혜를 고스란히 성과로 실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이석원 대표 체제로 리더십의 변화를 꾀한 이후에도 ETF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스피 등 국내 증시로 자금의 흐름이 바뀌는 상황에 적극적 상품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ETF시장 5위권 입지를 한층 더 단단히 다지는 데서 나아가 4위와 격차도 좁혀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24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1조8933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5년 말보다 순자산이 81.6% 증가해 시장 성장률(48.8%)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포함한 업계 5위권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62.4%, 삼성자산운용은 49.9%,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2.7%,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6.6% 늘었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 점유율도 2025년 말 4.06%에서 현재 4.95%로 0.89%포인트 높아졌다.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7.25%)과 격차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말 4.47%포인트에서 현재 2.31%포인트로 좁혀졌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더한 ‘빅4’ 체제가 공고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말만 해도 ETF 순자산이 6천억 원대에 그치며 업계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ETF 브랜드를 그룹 정체성을 강조한 ‘SOL’로 바꾸고 개인투자자시장을 겨냥한 상품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서면서 순자산을 빠르게 불렸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보인 2024년 순자산을 5조 원대로 불리며 업계 5위로 단숨에 올라섰고 2025년 9월에는 순자산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도 올해 1월 취임한 뒤 ETF 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 신한자산운용 ETF 순자산이 24일 기준 21조8933억 원으로 집계된다.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3월 초 기존 ETF전략본부와 퀀트&ETF운용본부를 ETF사업그룹으로 격상하고 2개 본부, 7개 팀 체제로 확대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 운용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으로 김현욱 전 SH수협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하고 주식, 채권, 글로벌운용본부를 CIO 산하 전통운용그룹으로 개편했다.
상품전략에서도 증시 주도업종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기업에 투자하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구템’으로 불리면서 출시 약 4개월 만에 순자산 5조5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대표가 신한자산운용의 외부인사 영입 성공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신한금융을 포함한 4대 금융그룹은 기본적으로 순혈주의가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데 신한자산운용은 조재민 전 대표에 이어 다시 한 번 이 대표를 외부인사로 맞았다.
조재민 전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으로 경쟁사인 KB자산운용 등을 거쳐 2022년 1월 신한자산운용 대표에 올랐다. 이후 2025년 말까지 4년 동안 신한자산운용을 이끌며 ETF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성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장은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팀 팀장, KB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를 거쳐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를 지냈다.
2018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로 자리를 옮겨 주식운용실 실장, 전략부문 부문장을 역임했다.
2025년 12월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돼 올해 1월 정식 취임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라 ETF를 중심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주력 상품의 수탁고가 늘었고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가 지속돼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차별화한 상품 발굴로 고객의 경제적 효익을 극대화 하고 자산운용업계의 대체불가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