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 주가가 엔비디아의 지분투자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네이버는 6월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엔 '엔비디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한때 국민주로 꼽히며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지분투자와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 계획으로 뒷받침되는 만큼, 향후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28일 네이버 주식은 전날보다 6.67% 내린 2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10.84% 급락했고, 주가가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27일 네이버 주가는 8.43% 상승 마감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뚜렷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27일 하루 동안 네이버 주식 7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 등 반도체 관련 주도주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엔비디아의 네이버 지분 투자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의 27일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총 인수대금은 10억 달러(1조4809억 원)로, 증자가 마무리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올라선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면서, 네이버가 국민주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과거 카카오와 함께 '네카오'로 묶이며 국민주로 불렸던 종목이다.
2021년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경제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시가총액도 3위까지 올라섰고, 2위 SK하이닉스를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금리 인상 국면에서 고평가 부담이 해소되는 조정을 거쳤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AI 경쟁력 관련 의구심과 수익성 둔화까지 겹치며 코스피 랠리에서도 소외되는 현상을 겪었다.
지난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을 계기로 주가가 4거래일 만에 41%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엔비디아 효과는 젠슨 황 CEO의 방한 시점과 다를 것 본다. 자금 조달과 AI 데이터센터 사업 구조가 구체화됐다는 게 근거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2027년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까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에서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에 초고속 네트워크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추고, AI 모델·클라우드 기술까지 결합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주가 조정의 원인이었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주가 횡보 구간은 이제 벗어날 요소가 생겼고, 수익구조 구체화 시 주가 탄력이 더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KB증권 연구원도 이날 "그동안 AI 팩토리 사업 구조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며 주가는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AI 팩토리 사업의 핵심 전제인 자본 조달과 앵커 고객 확보 가능성이 확인됐고, 엔비디아의 전략적 참여로 사업 리스크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분석도 나왔다.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8일 네이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올렸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단계 고객사와 계약 조건이 구체화되고 AI 팩토리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안정적인 플랫폼 현금 창출력을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결과적으로 이 사업은 네이버를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서 아시아 네오클라우드 및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자로 재평가하게 만드는 핵심 촉매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향후 진행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네이버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달이 아니라, 엔비디아를 주주로 편입해 AI 컴퓨팅 사업의 공급망과 기술 로드맵을 묶는 전략적 거래"라면서도 "다만 엔비디아가 전략적 프리미엄을 최종 확정 지불한 단계는 아니므로, 실행 및 사업가치가 더 증명되기 전까지는 '신뢰도 상승'과 '수익성 검증'이 공존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네이버는 6월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엔 '엔비디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네이버가 '국민주'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한때 국민주로 꼽히며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지분투자와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 계획으로 뒷받침되는 만큼, 향후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28일 네이버 주식은 전날보다 6.67% 내린 2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10.84% 급락했고, 주가가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27일 네이버 주가는 8.43% 상승 마감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뚜렷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27일 하루 동안 네이버 주식 7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 등 반도체 관련 주도주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엔비디아의 네이버 지분 투자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의 27일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총 인수대금은 10억 달러(1조4809억 원)로, 증자가 마무리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올라선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면서, 네이버가 국민주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과거 카카오와 함께 '네카오'로 묶이며 국민주로 불렸던 종목이다.
2021년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경제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시가총액도 3위까지 올라섰고, 2위 SK하이닉스를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금리 인상 국면에서 고평가 부담이 해소되는 조정을 거쳤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AI 경쟁력 관련 의구심과 수익성 둔화까지 겹치며 코스피 랠리에서도 소외되는 현상을 겪었다.
지난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을 계기로 주가가 4거래일 만에 41%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네이버>
증권가에서는 이번 엔비디아 효과는 젠슨 황 CEO의 방한 시점과 다를 것 본다. 자금 조달과 AI 데이터센터 사업 구조가 구체화됐다는 게 근거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2027년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까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에서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에 초고속 네트워크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추고, AI 모델·클라우드 기술까지 결합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주가 조정의 원인이었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주가 횡보 구간은 이제 벗어날 요소가 생겼고, 수익구조 구체화 시 주가 탄력이 더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KB증권 연구원도 이날 "그동안 AI 팩토리 사업 구조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며 주가는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AI 팩토리 사업의 핵심 전제인 자본 조달과 앵커 고객 확보 가능성이 확인됐고, 엔비디아의 전략적 참여로 사업 리스크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분석도 나왔다.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8일 네이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올렸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단계 고객사와 계약 조건이 구체화되고 AI 팩토리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안정적인 플랫폼 현금 창출력을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결과적으로 이 사업은 네이버를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서 아시아 네오클라우드 및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자로 재평가하게 만드는 핵심 촉매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향후 진행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네이버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달이 아니라, 엔비디아를 주주로 편입해 AI 컴퓨팅 사업의 공급망과 기술 로드맵을 묶는 전략적 거래"라면서도 "다만 엔비디아가 전략적 프리미엄을 최종 확정 지불한 단계는 아니므로, 실행 및 사업가치가 더 증명되기 전까지는 '신뢰도 상승'과 '수익성 검증'이 공존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