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산리튬을 담은 포대가 2024년 3월2일 칠레 안토파가스주 라네그라에 위치한 앨버말의 생산 설비 창고 내부에 줄지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는 견조한 반면 아프리카와 호주에서 공급망 변수가 발생하며 리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이하 벤치마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에 쓰이는 탄산리튬 가격은 전월 대비 23.3% 상승했다. 리튬 원석을 처리해 함량을 높인 리튬 정광(스포듀민) 가격도 같은 기간 29.9% 뛰었다.
중국은 세계 리튬 생산과 가공 공정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중국이 내년에 전 세계 리튬 정제 공정의 81%를 점유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런 점으로 인해 중국의 리튬 거래 가격은 세계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벤치마크는 아프리카발 공급 제약 요인으로 리튬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 최대 리튬 생산국인 짐바브웨 정부가 수출 물량 할당제(쿼터)를 도입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공급이 제한돼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2월26일자로 중단했던 리튬 수출을 재개하고 쿼터제를 도입한다고 4월8일 관련 업체에 통보했다. 이후 실제 공급이 이뤄지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벤치마크의 아담 메긴슨 분석가는 “쿼터제 시행 상의 문제로 수출이 당장 빠르게 늘지는 않을 것이다”며 “현재의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까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 리튬 가격은 2022년 12월 사상 최고치에 오른 뒤 이후 3년여 동안 90%가량 폭락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를 예상한 광물 기업들이 생산 설비를 대폭 늘려 공급 과잉을 불렀다.
이후 지난해부터 리튬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중국에서 추가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호주 내 그린부시 광산에서 1분기 리튬 생산이 저조하고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이 장시성에 운영하는 리튬 광산의 가동 중단도 공급 부족 요인으로 꼽혔다.
벤치마크는 ”중국 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도입이 활발한 점도 리튬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