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에코비나(옛 두산비나) 인수 관련 모든 거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에너빌리티와 2900억 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 베트남법인 'HD현대에코비나' 출범, 항만 크레인 거점으로 활용

▲ 베트남 도시 다낭 남쪽 120km 지점에 위치한 HD현대에코비나 사업장 전경. < HD현대 >


회사 측은 “인수 과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졌던 베트남 정부의 인센티브 협의와 현지 인·허가 승인 절차 과정이 산업통상부와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의 지원으로 신속히 처리됐다”며 “이에 따라 거래를 빠른 속도로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비나는 2006년 설립된 베트남법인으로 현지에서 발전용 보일러, 석유화학설비, 항만크레인 등의 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2024년 실적은 매출 4928억 원, 영업이익 316억 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에코비나를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와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지훈 IBK증권 연구원은 “두산비나에서 독립형 탱크를 제작하면 HD현대미포의 베트남 자회사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높은 수익성의 중형가스선(MGC) 건조가 가능해진다”며 “물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로의 탱크 제작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베트남 조선소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이라는 선택지가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