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콜린가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충전 설비에 한 가족이 충전 중인 차량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가 50%를 웃도는 판매 성장률을 달성한 가운데 테슬라와 기아는 오히려 역성장했다.
10일(현지시각) 조사업체 켈리블루북(KBB)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출하된 전기차는 29만425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6% 증가한 수치다.
내연기관차까지 포함한 전체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7.5%로 이 또한 작년보다 소폭 높아졌다.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이 1496대로 50.8% 증가했다.
GM 산하 브랜드 전기차 판매량을 합산하면 3만 대를 상회해 포드와 현대차그룹을 추월했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토요타 판매량도 5610대로 195.7% 증가했다.
반면 미국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인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한 12만81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기아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각각 24.1%와 58.3%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테슬라가 제품 전략을 급선회하지 않는 한 미국 내 판매가 계속 위축될 것”이라며 “관세 변수 또한 업계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