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14일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기초소재의 스프레드가 모두 증가했다”며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 기초소재의 수익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프레드는 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값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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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한화케미칼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폴리염화비닐(PVC)를 판매하고 있다. 이 3개 기초소재의 스프레드는 올해 4분기에 평균 50% 이상 올랐다.
특히 한화케미칼이 화인케미칼로부터 인수한 TDI사업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TDI 가격은 바스프와 코베스트로 등 주요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생산설비를 폐쇄하거나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한 덕에 크게 올랐다.
TDI의 스프레드는 올해 4분기에 톤당 약 1600달러로 지난해 4분기(톤당 약 800달러)보다 100%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 기초소재부문에서 매출 1조373억 원, 영업이익 158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694%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에 태양광사업부문에서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판인 모듈가격 하락 등으로 3분기보다 33% 감소한 3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 매출 2조4131억 원, 영업이익 226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68.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