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발생한 갤럭시S7 시리즈의 발화사고 원인으로 내부결함보다 외부충격을 지목해 발표했다.
21일 삼성전자 북미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천만 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 자체적인 결함이 발견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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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의 한 소비자가 공개한 갤럭시S7엣지 발화사고 사진. |
삼성전자는 “최근 사고가 발생한 갤럭시S7은 외부에서 강력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결함이 원인이 돼 발생한 사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북미에서 갤럭시S7 또는 갤럭시S7엣지가 스스로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가 5명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일부 제품을 수거해 원인을 조사한 뒤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갤럭시노트7에서 잇따른 발화사고가 발생해 대규모 리콜과 단종을 실시한 뒤 갤럭시S7의 사고원인을 놓고도 소비자들의 의혹이 커지자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리튬배터리는 기술적 특성상 폭발위험을 안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 뒤 소비자의 불신이 커져 이런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한다”며 “이외 사고들에 대해서도 제품을 수거한 뒤 조사를 벌여야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의 발화사고는 한국과 중국 등 북미 이외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최근 갤럭시J5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발화사고가 발생했다는 유럽 소비자의 증언도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