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브랜드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중국 패션사업에서 실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온라인채널에서 판매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고 프리츠, 스코필드 등 브랜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티니위니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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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14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중국에서 이랜드그룹 패션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매출 1천억 원을 올렸는데 올해는 2천 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손잡고 진행한 광군제(11월11일) 행사에서 하루 만에 매출 56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나 늘었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할인행사다.
2013년부터 광군제 행사에 참여했는데 첫해 매출 50억을 냈고 2014년 220억, 2015년 317억 원으로 매해 매출이 급증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온라인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사업부를 만들어 온라인 채널에 공을 들였다”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매출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말 온라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재고를 파악해 배송하는 O2O(Online to Offline)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쇼핑 편의성을 강화했다.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이랜드그룹의 중국 패션사업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중국 패션사업에서 매출의 한 축을 담당했던 티니위니 브랜드를 매각해 2017년부터는 실적에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티니위니는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 4218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을 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온라인채널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브랜드별로는 뉴발란스, 스코필드, 이랜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내년부터 티니위니가 실적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4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뉴발란스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서 티니위니보다 높은 매출을 냈으며 스코필드와 이랜드도 티니위니에 준하는 매출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